류현진, 범가너와 맞대결…에이스 도장 깨기 도전
외로운소
2019-04-16 1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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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는 것은 팀의 1선발로 낙점받았다는 의미다. 그 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로테이션 상 상대 에이스들과 잇따라 마운드에서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팀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을 낙점 받은 기쁨 뒤에는 이런 고충이 있었다.

 

일단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압도하면서 시즌 첫 승을 챙기는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로 상대팀 에이스 ‘도장 깨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 투수 매디슨 범가너(30)와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 시즌 두 번째 선발 출격해 범가너와 격돌한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인연이 깊다. 류현진이 설레는 마음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2013년 4월3일 경기의 선발 맞상대가 범가너였다. 그리고 지난해 9월29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범가너를 만나는 등 지금까지 총 7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류현진과 범가너 모두 맞대결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의 경우 어깨 부상으로 1이닝 5피안타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2014년 9월13일 대결을 빼면 모두 6이닝 이상 던졌다. 범가너도 한 경기를 빼고 역시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범가너 상대 2승3패 평균자책점 1.98, 범가너는 류현진 상대 3승3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는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투수전을 펼친 셈이다. 다만 둘이 선발로 나선 경기의 승부는 다저스가 4승3패로 앞선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 나란히 등판한 두 선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승패는 엇갈렸다. 류현진이 6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반면, 범가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의 역투를 보였지만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여기에 두 선수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공통점도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기대된다.

그래도 타선 지원에서는 류현진이 유리해 보인다. 다저스 타선은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반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3할대 타자를 찾기 힘들 만큼 잠잠하다. 여기에 더해 천적이었던 헌터 펜스가 이번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며 부담스런 타자도 사라졌기에 류현진의 두 번째 에이스 사냥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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